교토역에서 출발해서 나라를 방문하는 날이었어요. 교토역은 크고 복잡한 편이지만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어서 킨테츠 노선 타는 입구를 찾아서 갔어요.
교토역에서 킨테츠 선 쾌속 열차를 타면 40분 안되게 간 뒤 킨테츠 나라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저희는 쾌속 열차 티켓으로 구매했어요. 티켓 가격은 급행에 추가금액이 더해진 편도 1280엔이었고 기차 타고 쾌적하게 잘 다녀온 기억이 남아서 적당한 가격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차 타기 전에 기차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간식 몇 가지 골라보았어요. 커피는 무난한 카라멜 라떼였는데 작은 샌드위치가 간단한데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자가비 감자칩은 언제나 맛있는 간식이지요.
킨테츠 나라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간 뒤 10분 정도 걸으면 사슴 공원이 나와요. 예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저녁에 잠깐 방문했었기에 가는 길이 다시 떠오르거나 하진 않았어요.
곧 있으면 사슴이 나타나는 것일까 싶어서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어요.
사슴 공원 쪽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작지만 정갈한 모습의 호텔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드디어 사슴 공원에 도착했어요. 공원 입구에서부터 사슴이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크고 검은 눈에 몸집은 생각보다 크지만 귀여운 사슴이에요. 단 센베를 들고 있을 때에는 조심해야 해요. 센베를 보고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모여들어서 정신이 없더라구요^^;
저는 센베 한 봉지 샀다가 입구를 지나면서 달려드는 사슴에 놀라서 한 봉지만 주고 끝냈고, 남편이 서너 봉지 더 사서 주었어요.
입구 쪽에서 만난 그래도 얌전한 편이었던 사슴이에요. 센베를 먹는 모습이 귀여워요. 다른 음식을 주면 안되고 공원에서 파는 센베만 줄 수 있다고 해요.
센베를 들고 있는 남편에게 인사 중인 사슴이에요. 과자를 달라고 열심히 인사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훈련이 된 것이구나 싶기도 했어요. 저렇게 행동하다가 과자를 다 먹고 없어지면 곧 뒤돌아서 가긴 했어요^^ 편하게 사슴 구경을 하고자 하면 그냥 빈 손으로 공원을 거니는 것도 좋은 생각 같아요. 막상 가보면 사슴이 귀여워서 센베를 안 살 수 없기는 했지만요.
사슴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쌀쌀한 날씨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우연히 나라현청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발견했어요. 사슴 공원 맞은 편으로 길을 건너면 나라현청 건물이 있는데 그 오른 편으로 꽤 큰 세븐일레븐이 있었어요. 다른 곳과 다르게 앉아 있을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편의점이어서 몸도 녹이고 커피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보냈어요.
킨테츠 나라역 주변으로 상점들이 많이 있어서 둘러보면서 딸기 모찌도 사먹고 길거리 구경했어요. 나라는 온통 사슴 그림이에요. 버스에도 사슴이 그려져 있는게 아기자기한 느낌이었어요. 사슴의 도시, 나라에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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