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세번째 방문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주로 교토역 주변, 은각사 주변을 둘러 보았어요. 이번 여행에서도 우선 교토역을 찬찬히 둘러보고 역 앞 우체국에 들렀다 교토 타워를 감상했어요.
교토역은 규모가 크고 길이 복잡하지만 기념품 가게, 식당 등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교토역 안에 서점이 있어서 남편은 일본의 고양이에 대한 책을 한 권 샀어요. 저는 역 안에 산리오 매장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마음에 드는 몇가지 아이템을 샀어요. 가방에 달 작은 인형 키링과 스티커를 골랐어요. 예쁜 것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어요.
오사카와 마찬가지로 교토에서도 편히 쉬는 일정이었고 교토에서 나라에 갔다 오려는 계획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라에 다녀온 날엔 저녁에 교토역과 연결된 이세탄 백화점에 가서 식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어요. 식당가를 둘러보다가 조용해 보여서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일본식 파스타가 맛있었어요.
그리고 교토의 마지막 코스는 '은각사 다녀오기'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은각사, 언제 가도 작고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마음을 평화롭게 해줘요. 은각사 입구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심지어 눈도 좀 내리는 중이었어요) 아쉽던 중이었는데 입구에 들어서서 정원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해가 뜨고 날씨가 맑아졌어요. 기분도 같이 좋아져서 천천히 산책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모래 정원이 참 좋아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인지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풍경이에요.
산책로를 따라서 꼭대기에 올라가면 또 이렇게 그림 같은 풍경이 보여요. 하늘이 맑아졌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서 평온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은각사 가까이 철학자의 길이 있어서 가보았고 은각사에서 내려오면서 예쁜 까페가 있어서 커피 한잔 마셨어요. 그리고 은각사 골목에서 한국에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탕후루를 사먹었어요. 딸기를 좋아해서 딸기 모찌, 생딸기 등 딸기 들어간 음식을 이것 저것 먹어보았는데 은각사 앞 탕후루도 맛있었어요. 사실 처음 먹어본 것이어서 비교를 못하니 얼만큼 맛있단 표현은 어렵지만요.
좋아하는 은각사에 갔다가 조용히 커피 타임을 보내고 까페에서 나와선 즉흥적으로 탕후루도 사먹고 뭔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것 다해본 느낌이었어요. 은각사 입장료는 500엔이고 원래 은을 덧입히려고 해서 은각사였는데 건축 당시 재정 상황으로 은칠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은빛 건물 대신 빛나는 모래로 정원을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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