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일반 사람들도 알기 쉽게 자존감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조차도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책은 이렇게 솔직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으며 어려운 용어의 나열이 아닌 일상 생활에 적용 가능한 자존감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존감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개념인 반면 자존심은 감정의 영역입니다. 보통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자존심이 강해지는 것을 경험하니 이 설명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랑 패턴에 이 문제가 드러나는 편입니다. 가령 스스로 가치를 부정하거나 잘못된 인연을 사랑이라 믿으며 이별을 감당하기 어려워 헤어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한편 자존감에 따라 인간 관계도 달라집니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사실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은 채 타인의 감정, 모습만 중시하는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이타적 행동이 필요합니다. 즉 이기적 이타 행동이 필요합니다. 책에 사랑 패턴과 인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나와 있어서 읽어본다면 나의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미움 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 공감이 많이 되고 제 자신의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들
이 책의 특징은 자존감에 대해 설명할 뿐 아니라 자존감 회복을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지 다양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자존감과 관련하여 죄책감, 분노 등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상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사항은 자기 감정을 직시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나를 비난할 경우 나 스스로가 비난 받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타인의 말과 행동이 어떻든 내가 비난 받는 느낌으로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나를 향한 비난이 맞습니다. 이럴 때 상대방의 분노나 비판에 그대로 반응하지 말고 공감 등을 통해 상대방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다면 나는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되고 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 가장 근간이 되는 방법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안다면 자존감 회복의 과정이 너무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 ‘나’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니 처음에는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일까 궁금증이 생겼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나를 위할 수 있어야 상대방도 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구나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한다면 상대방에 대해 분노하기보다 동정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기 혐오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애를 갖출 수 있겠습니다.
자존감을 위한 매뉴얼
저자는 이 책을 자존감을 위한 매뉴얼로서 쓴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책의 내용이 목차를 통해 명료하게 전달이 되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라면 자존감이 항상 높을 수는 없으며 자존감은 높아졌다가 내려갔다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또 자존감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존감은 하나의 키워드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확히 이해하기에 모호한 개념으로 이곳 저곳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존감의 개념이 비교적 명확 해집니다. 자존감이란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에서 비롯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또 무엇일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은 해보아야 하겠지만 적어도 자존감이 무조건 이타적인 어떤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내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부모나 가족에서만 찾으려는 것도 옳은 방식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이제껏 접한 내용들은 자존감 또는 자존심이 형성되는 대부분의 원인을 부모에게서 찾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존감을 알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자존감이 무엇인지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잘 배워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유 모를 공허함이나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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