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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김수영 작가

by Happy15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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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소재로 한 특별한 이야기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는 보편적 개념인 사랑을 소재로 하였지만 특별한 줄거리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사랑, 배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때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연이 아니라 '사랑'을 검색어로 해서 책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지 기억은 흐릿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접하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으로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사랑이란 있을 수 없으며 불완전함이 사랑의 한 성격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제가 생각하던 김수영 작가의 모습은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미지였습니다. 김수영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으며 이와 같은 이미지가 커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접한 작가의 모습은 사랑에 마음 아파하고 무너지기도 하는 평범한 한 사람이었습니다. 작가가 개인적 경험을 솔직이 풀어낸 이야기가 우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작가는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아픔을 극복하려고 오로라를 보러 떠나게 됩니다. 이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사람들의 사랑 경험을 인터뷰하며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의 따뜻한 대답들을 읽으며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정의


책에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정의에 앞서서 작가가 깨달은 내용이 나오는데 저는 그 이야기에 참 많이 공감했습니다. 작가는 한 사람과의 사랑이 좋은 결말에 이르지 못해서 상처를 받았습니다. 내가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 많이 아파하고 극복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 이전에 다른 사람들과 사랑하고 헤어졌던 경험들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상대방에게 받았던 큰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받은 사랑, 내가 상대방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 사람들은 금방 잊거나 심지어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삶을 살아왔구나 깨닫게 되어서 이 내용을 읽다가 제가 받은 많은 사랑에 대해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 경험을 묻고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 쿠바, 콜롬비아, 싱가폴 등 여러 나라의 이국적 풍경과 함께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사랑은 나 자신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돌보는 것입니다. 사랑은 열정, 배움, 행복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이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베푸는 것이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 의하면 사랑은 믿음, 애정입니다. 이와 같은 사랑의 정의들에서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지만 정작 그들의 사랑 경험은 불완전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이 내게 아픔을 주는 사랑 경험이라도 온전히 겪어내었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배우다


책의 목차에는 사랑에 아파 사랑을 묻고 알게 되고 넘어서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결국 사랑도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사랑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큰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어설픈 완벽주의자로 삶과 사랑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삶도 사랑도 항상 완벽할 수 없는데 이를 꿈꾸다 보니 정작 소중한 경험들을 있는 그대로 누리지 못했습니다. 나의 사랑 경험에 부족한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컸었는데 그 경험 안에서 성장한 나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랑을 배우며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어떤 날은 사랑과 배려로 넘치는 마음이다가 바로 다음 날 이기심으로 가득찬 마음이기도 합니다. 아니 불과 방금 전까지 사랑이 넘쳤다가 바로 다음 순간 미움이 가득 차기도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인간이기에 당연한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해 아주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사랑에 울고 웃고 있거나 사랑에 회의감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이 잔잔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 주인공들도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기에 그들의 사연을 통해 사랑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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