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괜찮다
열심히 사는데 노력만큼 성과가 없는 것 같고 마음이 지칠 때 <힘빼고 행복>을 읽으면 기운이 납니다. 이 책은 동기부여를 해서 자기계발을 강조한다기 보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결과에 대한 집착을 좀 더 내려놓게 되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내가 부족하니까 더 성장해야 한다는 메세지 대신 지금 이대로 내 모습도 괜찮으니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그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것에 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일본에서 '성격 개선 카운셀링'으로 유명한 심리 카운슬러입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사업이나 강연, 출판 등에 대해 노력을 하는 대신 힘을 빼고 내려놓았을 때 오히려 결과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노력과 변화를 강조하지만 이 책은 많이 다릅니다. 책의 전반에 걸쳐서 여러 번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의문을 가지며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노력 없이 좋아하는 일만 하기
저자에 따르면 지금껏 하던 노력을 그만 두고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우선 나 자신이 스스로를 긍정해야 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노력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지금의 나를 부정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일단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니 마음이 편안해 졌고 그 상태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에 저자는 단순 명료한 설명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일, 사람, 물건에 대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노력을 멈추고 놀아보라는 제안, 저자의 이 말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나를 설레게 하는 것에 쏟을 때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게 된다는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과에 연연 했는지 자기성찰 해볼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뿐 아니라 하고 싶은 일만 하라고 제안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자유로운 마음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저자의 논리적인 설명이 맞다는 생각이 한번 더 강하게 든 내용이 있습니다. 프리랜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일단 일감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길게 보았을 때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여 더 나은 성과가 나올 것이고 이에 이 프리랜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수용을 통한 자유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면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아, 그렇구나’ 해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문제라고 인식하는 순간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힘을 빼고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상 속에서 이와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특히 직장 생활 중에 이와 같이 반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노력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의 경우 잘 하려는 노력을 내려놓는 대신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임하는 자세에 대한 노력을 해보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일이 잘 안 풀릴 때 ‘아, 그렇구나’라고 일단 수용하면 불편한 마음이 잔잔해지고 기대치 않은 해결책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삶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와 같이 수용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실행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려놓는 마음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자유가 생겨납니다. 결핍에서 시작하지 말고 온전한 내 모습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책의 내용이 좋아서 마음 돌봄이 필요할 때 읽고 또 읽으면 효과적입니다. 특히 현재 하고 있는 방식에서 해결책이나 기대하는 결과물이 잘 안 나와서 고민일 때 쉬어가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처음엔 책에 나온 표현처럼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새 책의 내용처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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