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책을 만나다
요즈음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몇 권 되어서 이 책을 e북으로 구입할지 잠시 고민 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까 하다가 검색해보니 전자책이 7000원 남짓이었어요. 빌려서 보는 책엔 밑줄을 긋지 못하니 읽을 때 자유를 느끼기 어렵고 지금 저는 새로운 책에 빠져들 때의 온전한 느낌을 갖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지혜를 얻는 기쁨과 사유의 자유를 얻을 수 있으니 좋구나 생각하고 얼른 전자책을 구입 하였고 열심히 읽어내려갔어요.
이 책은 2007년 발간 되었지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전반부를 읽으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15년 전 쓰여진 책이지만 변화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책을 접하며 새로운 만남을 기분 좋게 경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위해 새로운 책을 만났어요. 저자는 삶의 모든 것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삶 안에서 변화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풍부한 사례와 분석이 나와서 제게는 다소 어렵게 여겨지는 내용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내용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근본적 주제가 주는 울림이 커서 여러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책 전체 내용을 매일 틈나는대로 읽었고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독하였습니다.
변화는 자연스럽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당장 변화에 능동적인 사람이 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 변화가 원래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어서 제 내면의 변화가 어느때보다 크게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변화가 없는 안정적인 환경과 생활을 만들어온 것일 뿐이며 변화는 원래 자연스럽고 당연히 있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자연 속에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밤낮의 변화, 계절의 변화 등을 두고 이를 안정적으로 만들려 애쓰진 않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여름에 시원하게,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그 안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회사라는 환경 안에서 보통의 직장인이 얼마나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입사를 하고 한 회사에 자리를 잡으면 익숙한 매일 안에서 수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변화입니다. 그래서 보통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미래를 계획합니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직장인은 직장에서 1인 기업으로 일해야 합니다. 당장 직장을 그만 두거나 이직을 하는 것만이 변화는 아닙니다. 저자는 일상의 행복, 꿈, 희망, 그리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변화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합니다.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일상 속에서 늘 잊지않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당장 해볼 다섯 가지 사항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후반부에 나온 다섯 가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자는 당장 해볼 다섯 가지 사항을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우선 자신의 욕망을 적어봅니다. 더 정확히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내가 품고 있는 큰 욕망을 구분하여 적어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내가 잘 하는 것, 즉 내 능력에 대해 적어봅니다. 이후 내가 품고 있는 욕망과 내가 지닌 능력을 연결 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두시간을 나를 위해 쓰고 이를 멈추지 않고 계속 합니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깨달음과 적극적 삶에 대한 의지가 생기긴 했는데 여전히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읽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진중한 책입니다. 읽고 나서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다만 이와 같은 사유를 지금의 제 삶 안에서 할 수 있는만큼 무겁지 않게 지속해봐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에서도 나오듯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해 내가 지금 하는 모든 것을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내 삶 안에서 조만간 다섯 가지 사항을 마음 가는대로 적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제 욕망과 제 능력을 생각해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긴 해요. 그래도 이 책을 미루지 않고 잘 읽어서 다행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현명한 시선 하나를 더 얻게 된 듯 합니다. 삶 안에서 능동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의 변화를 시도해보리라 다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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