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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미치 앨봄의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시간의 의미

by Happy15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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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우선 순위에 대한 생각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10년을 떠올려 보니 정말 엊그제 같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좀 놀랍기도 하더라구요. 인생의 소중한 것에 우선 순위를 둔다면 저는 건강, 시간, 돈의 순서로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요즘은 특히 시간을 잘 보내는 삶을 지향하고 있기에 '지금 내가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가?'라는 자문을 할 때가 많아요.

 

 그러던 중에 전자책을 검색하다가 미치 앨봄의 책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치 앨봄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어서 작가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았어요. 책의 전반부를 읽을 때에는 어떤 내용일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천천히 읽었어요.

 

 하지만 이야기의 중반부로 갈수록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는 미치 앨봄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구성에 감탄을 하기도 했어요. 

 

 삶을 이루는 요소들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중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것에 마음을 뺏겨서 많은 시간을 보낼 때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죠.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 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명료하게 알아차려야 삶을 꽉 차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각자의 삶이 특별하다는 점을 좀 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제 삶의 고유함에 집중하고 매일을 보내고자 합니다. 

 

시간의 의미를 알려주는 이야기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은  시간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간의 소중함, 시간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 많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에요. 


'우리 모두 잃어버린 것을 갈망하죠.
하지만 때로 우린 무얼 가졌는지를 잊어버립니다.'

 

 책의 내용 중 한 구절인데 제 마음에 들어왔어요. 정말 과거에 얻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할 때가 많은 듯 해요. 그리고 이러한 마음가짐은 시간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 같구요. 

 

 과거라는 시간을 인간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대해 후회와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욕심과 다를 것이 없지요. 제가 '그때 더 잘 했으면 좋을텐데'와 같은 생각을 갖는 것도 현재라는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내는 방식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또 현재라는 시간 중에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면 감사할 부분이 적지 않아요. 하지만 제 생각과 감정은 과거 또는 미래를 붙잡고 있을 때가 꽤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러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현재라는 시간은 훌쩍 가버립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시간에 대한 주관적인 바램을 갖고 있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자신의 삶을 해석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

 저는 요즈음 티끌 모아 태산이 시간에도 적용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직장인으로서 시간에 대해 제일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는 점이거든요. 지금의 직장을 그만두고 싶거나 이직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직장을 다님으로써 기본적으로 규칙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라 여겨요.

 

 하지만 연차가 더해질수록 시간의 자유가 참 소중하구나 느끼게 되어요. 즉 매해를 보낼수록 시간의 여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어서 그 부분이 고민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보니 시간의 여유를 누리려면 일단 마음의 여유가 우선 되어야 했어요. 그리고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져요. 10분, 20분의 남는 시간에 짧은 독서, 사진 정리, 집안 정리, 스트레칭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잖아요. 작은 시간들을 모으면 의외로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실천하면서 배우는 중이에요.

 

 무엇보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낮 시간을 좀 더 에너지 넘치게 보내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에 하나의 정답은 없을거에요. 다만 저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꾸준히 찾고 제 일상에 적용해보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에 미치 앨봄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의미가 깊은 독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해보니 책이야말로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내게 해주는 좋은 친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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