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 한 잔의 휴식
참 더운 요즈음 주말이나 휴가 때에 특별한 계획 없이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즐기며 쉬는 편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는 써머스비 애플과 폴바셋 돌체 라떼입니다. 써머스비 애플은 애플 사이다라고 불리는 알코올 음료에요. 달콤한 사과 맛인데 스파클링이 주는 청량감이 좋아요. 저는 작은 캔으로 사서 조금씩 마시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팩으로 된 폴바셋 돌체 라떼는 폴바셋 매장에 가서 마시는 돌체 라떼랑 맛이 같아요. 매장 제조 음료가 팩으로 나오면 맛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은데 폴바셋 돌체 라떼는 집에서 팩으로 마셔도 만족감이 커요. 이 음료도 한 팩을 따면 반씩 이틀에 걸쳐서 마시는 편이에요. 좋아하지만 한 팩 다 마시면 너무 달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만큼 양도 꽤 되고 맛도 괜찮습니다.
최애 음료에 얼음을 띄우면 음료도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워낙 더워서 주중 출퇴근길에 더 지치기도 해서 주말엔 집에서 쉬면서 해보고 싶던 것 하고 있어요. 유튜브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외국어 책도 읽고 그래요.
주말에 늦잠을 자느라 지난 몇 주는 간단한 샌드위치를 배달 시켜서 저녁을 해결하고요. 남편과 마음에 드는 바게트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해서 매주 시켜 먹어요. 특별한 재료를 넣지 않았는데 알맞게 바삭하고 맛이 있어요.
머리 속 생각이 많아지고 작은 일에도 조급함이 들 때면 쉬는 시간임을 알아차립니다.
지난 여행의 추억이 주는 즐거움
또 다른 휴식의 방법은 지난 여행 사진을 들춰보는 것입니다. 여행을 다닐 때 패턴이 거의 비슷했던 것 같아요. 여행 가기 전 준비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한편 무엇을 빠트리지는 않았는지 마음이 늘 바뻤어요. 저희 부부는 여행을 가서 많은 곳을 방문하지 못해도 좋아하는 장소, 음식을 천천히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늘 쉬는 여행의 느낌인 편이었는데 지금 떠올려보면 제 마음은 쉬지 않고 바뻤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여행을 가서 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아왔지만 다녀온 후로는 사진들을 잊고 지냈어요. 얼마 전에 온전히 현재를 즐기는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뒤로 휴가철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루틴은 일단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이제껏 다녀온 장소들과 그때의 기분, 사진에 담긴 추억을 보고 또 보아요. 이렇게 즐거운 추억이 있었는데 잊고 지냈었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니 만큼 많이 즐기고 기록으로도 잘 남겨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출장이며 여행으로 꽤 많은 나라, 도시들을 방문했는데 일상이 바쁜 나머지 그 모든 경험을 잊고 지내기도 했어요. 예전의 추억을 이제라도 떠올릴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년 초 일본 여행 예정인데 몸과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일정이 되도록 계획을 세우려 해요. 여행 사진을 볼 때면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 없이 기억이 현재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새로운 경험입니다.
<그릿> 책을 다시 읽기
이번 여름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 책을 다시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예전에 살짝 읽어 보았는데 그릿이라는 개념이 제게는 모호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책의 내용에 집중을 하지 못했어요. 아마도 제가 그때는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릿' 역시 천부적 재능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자질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이번에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다시 보았어요. 이 책을 통해 저는 무엇보다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얻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릿은 노력을 통해 키워질 수 있는 자질이라고 합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이 아닐 수 없어요.
책을 다시 읽어도 여전히 그릿의 개념이 확실하게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책의 전체 내용을 통해서 열정은 계시처럼 오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평범함 속에서 그릿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노력, 의식적 연습, 긴 시간 동안의 고민 등이 그릿을 높여주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자도 부분 기술을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힘든지 즐거운지는 결론 내리지 못했어요. 책의 내용이 단언적이지 않고 목적 의식, 희망 등을 언급하고 있어서 제게는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노력 없이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 하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매일의 작은 노력과 연습이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준다는 믿음으로 매순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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