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잘 보내려면

 10월의 마지막 날, 한 해의 끝으로 향하는 요즈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흘러가는 시간, 단 한 번 뿐인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즈음이에요.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대신 시간은 만들어 내면 주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주어진 일로 보내는 시간을 제외한 자유로운 시간들에 감사하며 되도록 잘 보내고자 신경을 쓰게 되요.

 

 그런데 시간이 자유로울 때가 있어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더 관건이기는 하더라구요. 자유로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내가 정한다는 기쁨도 잠시, 그 시간을 잘 보내지 않으면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오히려 에너지가 충전되지 않는 경험을 해요.

 

 그렇다면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것일까요?

 

 우선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되도록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채워야 기분이 좋아져요.

 

 물론 때로는 소일거리로 재미난 유튜브를 보며 별 생각 없이 웃고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런 시간도 정해놓고 보내야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 개인적으로 주어진 자유 시간에 직장 일 생각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해요. 그건 생산성을 가장한 수동적 활동으로의 도피 같아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라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고 책 한 장 읽고 느낌을 적어본다든지, 새로운 툴을 활용해서 이미지 작업을 해본다든지 하면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새로움이 더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가구를 재배치하는 공간 작업도 꽤 신선함을 주기도 해요. 아예 놀고 싶은 자유 시간이면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까페에서 책을 읽거나 하는 저희 부부의 힐링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어떤 감정으로 보낼 것인지 스스로 잘 선택해야 그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자유로울 때마다 매번 좋은 기분일 수는 없지요. 그날 하루 좀 지치는 일이 있었다면 쳐진 기분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보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특히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않았을 때 감정의 피로도가 더해지는 편이어서 수면 시간의 질에 관심을 많이 두고 지내요.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보낸 시간 동안 무얼 했는지 간단히 메모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을 보낸 뒤의 마무리로 좋아요. 여전히 시간 관리에 노력하는 중이어서 이것 저것 시도하는 중이지만, 지금껏 자유로운 시간을 잘 보낸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