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긍정 VS 자기 비하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을 유튜브에서 보고 깊은 울림을 받아 '회복탄력성'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말은 자기를 긍정하면 타인을 긍정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거꾸로 보자면 타인을 습관적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자기 비하가 크다고도 합니다.
이 단순하면서 자주 들었을 법한 말을 듣고 작은 깨달음이 마음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듣고는 정말 그렇구나 싶었는데 위의 내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기도 했어요. 실제로 사람의 뇌가 타인을 비하할 때와 자신을 비하할 때 동일하게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자기 긍정, 자기 존중감이라는 표현은 요즘 자주 화두가 되는 단어 같습니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도 이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김주환 교수님의 책으로 읽으면 유튜브에서 들었던 내용과 연결이 잘 될 것 같아서 읽어보았습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자기를 긍정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자기 긍정의 성향이 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주환 교수님은 몸에 근육을 키우듯 마음 근육도 키워야 하고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적절한 비유와 알기 쉬운 설명이 이 책에도 담겨 있어서 비교적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지식과 인사이트를 대중에게 잘 전달하는 분들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함 앎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스토리텔링, 해석과 기억 자아
제가 이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읽으며 제일 강하게 뇌리에 박혔던 단어는 바로 기억 자아였습니다. 자아는 경험 자아와 기억 자아로 분리 되며 회복탄력성은 기억하는 자아와 관련된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억 자아라는 단어를 읽었을 때 따로 설명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직관적 표현이 와닿았습니다. 내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영역은 기억 자아에게 달렸단 것이겠구나 했습니다.
결국 동일한 경험을 한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그 경험에 대한 의미 부여는 각 기억 자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겪은 어려움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나만의 경험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스토리텔링이 필요하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자기 성찰도 일어났어요.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제 마음 속에 강하게 붙들고 있는 실패에 대한 몇 가지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긍정적 스토리텔링은 제 기억 자아가 잘 해내야 할 몫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이 책에서 행복을 뇌에 새기는 연습을 하면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뇌 훈련과 연습을 통해 발전이 가능하다니 다행입니다.
이 책에는 스토리텔링, 해석과 기억 자아 외에도 회복탄력성의 요소로서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어서 읽는 내내 기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기와 규칙적 운동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감사하기와 규칙적 운동이 일상 생활에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이겠습니다. 감사하는 것은 수용하는 마음이어서 이 책을 읽기 전부터도 늘 의식적으로 '내가 감사하고 있는가?'라고 살피는 부분이었어요. 물론 스스로에게 사랑과 감사와 같은 긍정적 감정을 강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함으로써 몸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매일을 보내면서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마음도 불편해짐을 자주 경험하고는 해요.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 있으니 늘 신체와 정신을 스스로 돌보고 살펴야 하겠습니다.
회복탄력성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찾아보니 실패와 부정적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 또는 능력이라고 나옵니다. 이 정의를 읽으면서 회복탄력성이 높아지면 삶의 질 면에서 성장이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다만 건강한 성장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이 책에 평소의 제 관심사와도 맞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 책을 접한 것이 제게는 일상 속에서 내면에 떠올랐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김주환 교수님의 또 다른 책 '내면소통'도 조만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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